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최근 오징어에서 추출한 성분을 가지고 수술 자국에서 피가 나는 것을 막아주고 흉터를 방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수술용 겔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브라이언 로빈슨 교수는 수술시, 특히 코 수술 때는 피가 나고 상처가 달라붙어 콧구멍이 막히는 경우가 많아 재수술을 해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수술용 겔을 사용하면 그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빈슨 교수는 오징어에서 추출한 성분을 물에 섞어 겔을 만든 것이라면서 수술용 겔은 보통 풀처럼 수술자국에 발라 상처를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수술 자국에 피가 엉기거나 상처가 유착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면서 "겔은 일주일 정도 그 자리에 남아 있다가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진다"고 말했다.
오타고 대학은 호주에서 실시된 임상실험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요 의료장비 생산업체들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고 대학은 이미 이 겔에 대한 특허권을 따놓고 있다.
로빈슨 교수는 "의사들이 우리가 만든 수술용 풀에 커다란 환호와 기대를 보내오고 있다"면서 1년 뒤쯤 상업용으로 생산돼 모든 병원 수술실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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