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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하비’ vs 르노삼성 ‘QM5’…SUV시장 경쟁구도 얽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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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하비’ vs 르노삼성 ‘QM5’…SUV시장 경쟁구도 얽히네
  • 헤럴드경제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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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와 ‘QM5’. 채 1주일 간격을 두지 않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으며 ‘승용차적’ 승차감을 주면서도 세단과 달리 높은 위치에서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국내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르노삼성자동차의 QM5 모두 현재 유통 중인 수입차의 각종 옵션을 탑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대형 고품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지향하는 모하비가 실속파를 위한 크로스오버차량(CUV)인 QM5와 비교된다면 다소 서운해할 수도 있다.

이 두 신차가 국산차와 수입차 간 한층 복잡해진 ‘크로스오버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될까.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 기아차공장에서 언론에 공개한 모하비는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북미시장에는 내년 6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모하비는 동급 디젤엔진 중 최고 수준인 250마력에 55.0토크를 자랑한다. 또 6단 변속기를 채택해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연비는 4륜구동(4WD) 자동변속 기준으로 10.8km/ℓ다.

여기에 최고급 대형 차량 차체에 적용되는 프레임 방식을 선택해 승용차와 같은 승차감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하비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3000만원 초반에서 4000만원 초반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공개된 QM5는 승용차와 SUV의 강점을 두루 포함하고 있는 CUV의 콘셉트를 갖고 있다. QM5에도 6단 변속기가 달려 있다. 2.0 dCi엔진(디젤ㆍ4WD 수동변속 기준)을 장착해 최고 출력 173마력에 36.7토크를 보여준다. 연비는 4WD 자동변속 기준으로 12.2km/ℓ다. 가격은 2165만~3180만원.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2000㏄급 SUV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모하비는 북미시장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강력한 힘과 다양한 편의성을 앞세워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 체로키, 도요타 4러너 등을 경쟁 차종으로 삼았다.

이에 반해 QM5는 유럽시장 등을 겨냥하고 있다.혼다 CRV, 렉서스 RX 모델, 현대차 싼타페 및 투싼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모하비, QM5에는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옵션이 장착돼 있다.

모하비는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으로 차량 뒷부분의 높낮이를 상하 80㎝까지 조절할 수 있다. 가파른 언덕길에서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인 HSA(Hill Start Assist)와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인 HDC(Hill Descent Control)도 갖고 있다. 전복감지 커튼에어백,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버튼 시동 스마트키를 갖췄다.

QM5의 옵션은 더 많다. HSA, HDC는 물론 국내 차량 최초로 적용된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바이제논 헤드램프 등은 기존 수입차에서 찾기 힘들다.

한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모하비, QM5 등이 본격 출시되면 국내 SUV 시장이 더욱 커지고, 경쟁도 국산차와 수입차 간 한층 복잡해진 크로스오버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문술ㆍ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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