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대림산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고소
상태바
대림산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고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9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림산업이 최근 내분을 겪고 있는 여천NCC 문제와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을 강하게 비판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29일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림산업 유화부문 한주희 대표 명의로 김승연 회장과 이신효 여천NCC 부사장,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주초에는 대림 측의 이봉호 여천NCC 대표 명의로 한화 측의 이신효 여천NCC 부사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 등을 통해 대림 측 경영진의 무능으로 회사 발전이 어려우며 합작이 지속되기 힘들다면 지분을 털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럴 경우 한화가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명예회장은 "대림산업 직원과 가족, 거래처에서 크게 놀랐을 뿐 아니라 주가가 하락해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줄었다"고 말하고 "준비가 되는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이 연루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길을 통해 확인하고 증거를 모았으며 구체적인 혐의는 변호사가 알아서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의 발언에 대해 그는 "지적한 내용이 사실이라 해도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지분을 정리하고 나가라거나 한화가 인수하겠다는 얘기를 할 수가 있겠느냐"고 언성을 높이고 "심지어 지적 내용도 모두 허위이거나 왜곡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림산업 때문에 해외 투자를 못했다고 하는데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에틸렌 생산량이 초과상태여서 동남아에 헐 값에 넘기고 있으며 그런 상황에서 10년 장기계획을 세울 수는 없고 시장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노조 파업 당시 한화측과 갈등을 빚었을 때도 억울해서 법정으로 가려다가 그나마도 상대편이 어느정도 상식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만 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쟁이란 정상적인 사람들이 일리가 있는 말을 주고 받는 것을 말하며 지금 상황은 분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반박자료를 내고 "김승연 회장이나 경영진에서 여천NCC 관련 문제에 대해 어떠한 지시도 한 바가 없으며 이신효 부사장의 인터뷰는 경제신문 가판에 실렸으나 해당언론에서 사실과 다름을 인정하고 본판에서 삭제했다"면서 "김 회장 등에 대한 고소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고소는 다분히 정략적이고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의 발단은 양사간 합작계약과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데 있으며 한화는 당초 합작 정신과 계약에 따라 현재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자리는 언제든지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김 회장 등은 여천NCC와 관련해 어떤 지시를 한 적도 없고 이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대림측에 지분을 팔고 나가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