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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배추값 폭등, 대형유통업체만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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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배추값 폭등, 대형유통업체만 재미 쏠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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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배추 등 김치재료 판매량은 급증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 등 영남권 김장시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김장재료 판매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각 할인점별 배추 및 무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권 할인점인 M마트의 경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75%나 늘었고, 전국망을 갖춘 E할인점과 H할인점의 부산지역 각 점포도 50~60%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액으로 환산할 경우 M할인점은 가격 폭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273%나 증가해 야채값 고공행진으로 시름하는 소비자들과는 달리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대형 할인점의 배추값(29일 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 980원보다 배 이상 오른 포기당 2천500원선을 형성하고 있고, 무값도 개당 1천980원(29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00원에 비해 6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M마트 관계자는 "산지출하량 감소로 재래시장 등 일반유통시장으로의 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구매 경로가 축소된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물량과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로 몰려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지역 재래시장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여름 기상악화로 산지출하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전에 산지물량을 싹쓸이해 재래시장으로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경쟁력을 잃은 재래시장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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