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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M&A 1순위는 증권사...자본비율 훼손 않는 선에서 매물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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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M&A 1순위는 증권사...자본비율 훼손 않는 선에서 매물 물색"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7.2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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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부재속에서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냈다. 

보통주자본비율을 최소 10.5%를 유지하는 선에서 M&A를 고려하고 있어 대형 증권사 M&A는 여전히 녹록치 않지만 은행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자본비율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는 매물을 물색해본다는 방침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위기 상황에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 비율로 최소 4.5%를 넘어야 한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는 21일 컨퍼런스콜에서 "M&A는 시너지 효과가 큰 증권사가 가장 시급하고 그 다음은 자본비율 훼손이 적은 기타 부문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보통주자본비율 10.5%를 무조건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그룹 자본비율 현황
▲ 우리금융그룹 자본비율 현황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우리금융그룹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0.2%를 기록하고 있는데 하반기 내부등급법 도입이 확정되면 최소 1%포인트 이상 자본비율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감독 당국이 제시하는 표준모형이 아닌 자체적으로 구축한 모형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위험자산을 산출할 때 자체적인 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하기때문에 그만큼 위험 가중자산이 감소해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전무는 "내부등급법 도입 이슈는 금감원 최종 승인이 남아있지만 9월 말경으로 예상하고 있고 자본비율 1% 포인트 이상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중간배당 실시에 이어 향후 추가 배당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은 30%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배당제한 권고를 해제하면서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도록 권고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무는 "향후 중간배당을 계속 할지는 연말까지 깊게 검토할 예정으로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을 고려해 상반기 중간배당때 그 부분을 고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디지털부문 상반기 주요 성과
▲ 우리은행 디지털부문 상반기 주요 성과

최근 카카오뱅크 상장을 포함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성장과 핀테크 업체들의 금융권 진입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금융은 공세적이고 개방적 측면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계좌수 기준 올해 상반기 전체 신용대출 중에서 비대면 비중이 67.3%, 펀드 판매 비중과 적립식 예금 비중은 각각 83.8%와 89.2%에 달했다. 특히 상반기에 영업점 방문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100% 무방문으로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황원철 우리금융 디지털추진단 전무는 "은행이 가진 디지털 채널과 플랫폼에 대해서도 수세적 방어적이지 않고 개방적이고 공격적인 기조 가지려고 한다"면서 "비대면 채널을 기능적 측면에서 개선하기 위해 CEO 주관하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서 1년 간 추진해왔고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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