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시승해본 캐스퍼는 귀여운 외형과 효율적인 내부 공간, 준수한 주행 성능 및 편의 기능을 모두 갖춘 팔방미인이었다.
경차로 분류된 차량임에도 바퀴를 따라 후면까지 이어지는 바디 라인은 작지만 단단한 느낌으로 SUV의 정체성을 살렸고 다수의 삼각형을 포개어 놓은 후면 램프도 독특함을 더했다.
캐스퍼의 크기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로 기아의 경차 ‘레이’와 같았고 전고가 1575mm로 레이(1700mm) 보다는 조금 낮았다.
차량 1열 문을 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 경차구나”였지만 직접 앉아보니 “이게 경차?”라는 놀라움이 다가왔다.
엑셀·브레이크 페달로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와 좌석 등받이로부터 계기판까지의 거리도 충분히 높고 멀어 무릎이 닿거나 걸리지 않는다.
1열이 여유가 충분한 상황에서 건장한 남성이 2열에 앉아도 1열 등받이에 무릎이 닿지 않고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었다.
계기판은 4.2인치 컬러 LCD, 네비게이션은 8인치 고해상도 모니터가 적용됐고 보라색 무드램프와 수납트레이, 풀오토 에어컨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갖췄다.
일반적인 SUV처럼 2열을 눕힌 후 1열까지 눕히자 훌륭한 간이 침대가 탄생했다. 적당한 카매트만 구비된다면 차박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차량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0’과 ‘카파 1.0 터보(가솔린 터보)’ 2종류다. 이중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카파 1.0 터보였다.
주행 중 순간 가속 능력도 준수했고 언덕을 오르는 힘도 기자의 차량인 1.6ℓ 아반떼HD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1ℓ 엔진이 낼 수 있는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낸 느낌이었다.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스마트는 1385만 원부터 시작한다. ▶모던은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이며, 터보 모델을 선택하면 ▶스마트와 모던은 95만 원 ▶인스퍼레이션은 90만 원을 추가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