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의 새해 강행군은 거대 경제권이며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중국과 미국, 인도 등 3개국에서 모빌리티, 수소, AI, 로보틱스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직접 확인하고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4일 이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세계 최대 IT·전자전시회 'CES 2026', 그룹 인도 생산기지 등을 잇달아 방문해 모빌리티와 수소, AI 등 사업영역을 확인하고 현지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와 관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도 수소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중국내 기아 합작 파트너사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회장을 만나는 등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집중했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는 등 제조·물류·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의 AI·로보틱스 생태계 전략을 CES에서 공개했다. 또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전기차 주차 및 충전 로봇 등 제조·물류·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 로보틱스 생태계를 선보였다.
미국에서는 AI 및 로보틱스 등 미래 영역의 변화를 파악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인과 면담을 가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회자되는 젠슨 황 CEO와 3개월 만에 재회해 이목이 집중됐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5만장 공급 계약을 비롯해 지난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내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설립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모여 중장기 전략 및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리더스 포럼(GLF)’이 CES 기간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개최됐다. 이는 미래 혁신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거대 인구를 기반으로 강력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평균 연령 20대 후반의 젊은 인구 구조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국가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약 20%의 점유율로 인도 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푸네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푸네공장의 완공으로 현대차그룹은 첸나이공장 82만4000대, 아난타푸르공장 43만1000대 등 인도에서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