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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직원 평균급여 8500만 원으로 게임업계 톱…펄어비스, 매출比 급여 비중 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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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직원 평균급여 8500만 원으로 게임업계 톱…펄어비스, 매출比 급여 비중 업계 최고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9.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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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역대급 임금 인상을 단행한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이 최근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앞다퉈 나서면서 기업 직원들의 임금 규모에 예비 입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전체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43.5%로 10대 상장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조계현)는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가장 많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웹젠(대표 김태영)은 근속연수가 5.6년으로 가장 길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 기준 10대 상장 게임사의 연결 기준 올 상반기 인건비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3.1% 늘어난 93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1%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2% 줄고 영업이익도 인건비 규모 증가로 30.4% 감소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8.9%포인트 감소한 20.6%이다.

이번 조사는 일본과 미국에 상장된 넥슨(대표 이정헌)과 그라비티(대표 박현철),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대표 성준호), 영업비용에서 게임 부문을 따로 볼 수 없는 NHN(대표 정우진)이 제외됐다. 

직원 인건비는 상반기 영업비용 항목 중 급여와 상여, 장기 종업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주식보상비용 등을 더해 계산했다.
 

펄어비스는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43.5%로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다. 

펄어비스는 올해 1월 연봉 협상을 완료했는데, 여기에 800만 원을 별도로 인상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추가 보상금 200만 원과 자사주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5월에는 약 100억 원의 인센티브 등을 전 직원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3.9%에서 올 상반기 19.6%포인트 상승했다. 

펄어비스 측은 "최고 노력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는 인사 보상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각자대표 권영식·이승원),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인건비 비중 20%를 넘겼다. 

인건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줄어든 5.6%를 기록했다. 컴투스(대표 송재준·이주환)도 7.8%로 한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김종흔), 웹젠은 인건비가 늘었는데도 모바일 신작이 크게 흥행하면서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는 영업 흑자로 전환했고 웹젠은 133% 급증했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MMORPG '미르4',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 웹젠은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과 R2M'이 상반기 높은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기준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게임즈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3% 늘어난 8500만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초 줄줄이 이어진 게임업계 연봉 인상 릴레이에 불참을 선언했었다. 지난 3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올해 일괄적인 연봉 인상은 없다"고 공지한 바 있다. 급여 인상은 없으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차익과 상여금이 포함되면서 평균 급여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 

위메이드는 상반기 기준 직원 평균 급여가 2900만 원으로 10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위메이드도 급여 인상 릴레이에 불참했는데, 상여금 등이 급여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70.6% 늘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올해 미르4 등의 성과로 내년에는 연봉 인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위메이드는 직원 평균급여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크래프톤의 경우 올해 2월 개발직군 연봉을 2000만 원, 비개발직군 연봉을 1500만 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국내외 구성원들에게 300억 원 규모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직원 수는 넷마블과 웹젠을 제외한 8개사가 늘렸다. 직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크래프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705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368명으로 94% 늘었다. 반면 근속연수는 1.3년으로 가장 짧은 데다 가장 많이 줄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채용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펍지주식회사와 펍지랩스, 펍지웍스 합병 등으로 직원 수가 크게 늘었다. 근속연수의 경우 크래프톤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블루홀 스튜디오가 합병 과정에서 분사로 빠져나갔고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들이 포함되면서 짧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엔씨소프트와 웹젠으로, 각각 5.6년을 기록했다. 이어 넷마블(4.6년), 컴투스(3.8년), 더블유게임즈(3.75년), 카카오게임즈(3.4년), 위메이드(3년) 순으로 길었다.

데브시스터즈는 근속연수가 1.8년에서 2.2년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도 근속연수를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이상 비율로 늘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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