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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비알코리아 "던킨 위생이슈, 조작 의심…경찰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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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비알코리아 "던킨 위생이슈, 조작 의심…경찰 수사 의뢰"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9.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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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는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위생 이슈 보도에 사용된 제보 영상에서 조작 의심이 되는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공장 CCTV 확인 결과 지난 7월 28일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현장 직원 한 명이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알코리아 측은 "이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아닌데,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에 떨어뜨리려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해당 장면은 (최초)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 모습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직원이 주걱으로 장비를 쳐 유증기 낙하를 유도하는 모습(자료: 비알코리아)
▲직원이 주걱으로 장비를 쳐 유증기 낙하를 유도하는 모습(자료: 비알코리아)
실제 확인한 CCTV에서 현장 직원은 오른손 장갑을 벗고 소형 카메라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이후 주걱으로 후드 유증기(기름때)를 털고 긁어 반죽으로 떨어뜨렸고, 주걱으로 반죽에 떨어트린 유증기가 잘 보여지도록 정리했다.

비알코리아는 "후드에서 유증기가 떨어진다고 가정해도 가로선으로 떨어져야 한다. 제보된 영상은 설비 위치와 다르게 세로 형태로 산발적으로 분포돼 있다"며 유증기 낙하 관련 조작 의심 정황을 설명했다.
 

▲유증기 낙하 관련 조작 의심 정황 사진(자료: 비알코리아)
▲유증기 낙하 관련 조작 의심 정황 사진(자료: 비알코리아)
앞서 어제 KBS는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 5층에서 내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직원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기계와 시럽을 입히는 그릇에서 기름 때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오늘 비알코리아 도세호 대표이사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보도 내용을 확인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어제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 진행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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