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나 모(여)씨는 지난 4월 인근 전자랜드에서 LG의 식기세척기, 청소기, 세탁기 등 가전 6종을 패키지로 800만 원에 구매했다. 여러 전자제품점을 알아보던 중 200만 원의 할인과 3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는 약속에 전자랜드에서 구매하게 됐다고.
가전은 7월까지 집으로 배송받기로 약속했고 상품권은 8월 말에 모바일을 통해 지급 받기로 했다. 그런데 9월이 되도록 상품권 전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나 씨의 설명에 따르면 업체는 “지급처에서 아직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확인 이후 9월 말까지 지급해 주겠다”라고 답했다고.
9월이 다 지나고도 모바일 상품권이 도착하지 않아 재차 문의했을 때는 “아직 지급처 측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10월 말에 지급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상품권은 아직까지도 지급되지 않았다.
나 씨는 “여러 전자제품점 중 상품권 제공이란 혜택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 것인데 지급이 차일피일 미뤄져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자랜드는 해당 지점의 실수로 지급이 누락됐으며 빠른 시일 내에 지급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상품권 증정 이벤트는 본래 6월까지 가전을 배송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했는데 나 씨가 이용한 점포는 오픈 이벤트 기념으로 기한이 7월까지로 연장 적용됐다”며 “연장 과정 중 상품권 지급 대상 목록에서 나 씨가 누락됐고 이 사실이 9월 초에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점포라 이용자가 워낙 많아 업무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급처에서 다시 업무를 처리해야 해 10월 말에 상품권을 전송하게 됐다. 이에 대해 나 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라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