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페르노리카 매출·이익 큰 폭 증가 홀로 웃었다....디아지오 매출 줄고 골든블루 이익 감소
상태바
페르노리카 매출·이익 큰 폭 증가 홀로 웃었다....디아지오 매출 줄고 골든블루 이익 감소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0.1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스키 3사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페르노리카코리아(대표 프란츠 호튼)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린 반면, 디아지오코리아(대표 댄 해밀턴)는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매출이 줄고 골든블루(대표 김동욱)는 매출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실적은 외식·유흥업소 매출 비중이 큰 업종 특성상 완만히 회복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상회하면서 내달 중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 기준으로 위스키 3사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6월 결산법인) 1년간 매출은 총 4512억 원으로 이전 1년에 비해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6% 늘어난 85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약 14%로 5%포인트가량 수직 상승했다.
 

별도 기준으로 위스키 3사 가운데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페르노리카코리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120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1.6% 증가했다.

페르노리카는 1000억 원대 연매출을 이어오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916억 원의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었다.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가정용 채널(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확대, 외식·업소용 채널 매출 회복 등으로 2년 전 매출인 1037억 원을 크게 상회할 수 있었다.

국내 위스키 업체인 골든블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이 별도 기준 1374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소폭(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디아지오코리아는 3사 중 매출 규모가 1933억 원으로 가장 크지만 3.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사 가운데 골든블루만 줄었다. 골든블루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은 7.9% 감소한 216억 원이다. 

이와 반대로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다. 디아지오는 85% 증가한 370억 원을, 페르노리카는 66.9% 증가한 269억 원의 이익을 냈다. 소용량 제품 출시, 할인 프로모션(할인율 약 20%) 등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하반기에서 2019년 상반기까지 4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영업이익이 200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경우 2년 전, 6월 결산법인으로 전환하기 직전인 2004년 이후 14년여 만에 영업이익 적자(-74억 원)로 전환됐었다. 퇴직금 등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부담이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정규직 직원 절반 이상을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작년 상반기 기준 가까스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었다. 

영업이익률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22.4%로 유일하게 20%를 넘겼다. 디아지오코리아 19.2%, 골든블루 15.7% 순이다. 페르노리카와 디아지오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포인트, 9.2%포인트 상승했으나 골든블루는 2%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데도 실적이 성장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 업계 전반에 나타난 저조한 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라 볼 수 있다. 외식·유흥업소 채널이 크게 위축된 데다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을 앞두고 2019년 말 도매 사재기가 이뤄지면서 작년 상반기 처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황은 지속 중이나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최근 제품들의 정상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억눌린 소비가 터져 나오는 펜트업(pent-up) 효과가 더해지면서 올해부터 보다 나은 수익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