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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 실적 모두 KB금융 완승... 우리금융 약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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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 실적 모두 KB금융 완승... 우리금융 약진 눈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0.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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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올해 3분기까지 금융지주와 은행에서 라이벌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하며 연간 1위 타이틀에 다가섰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에서도 푸르덴셜생명(대표 민기식)의 성공적인 안착과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 등 기존 비은행 계열사들도 이익이 급증하면서 그룹 1위 실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전환 3년 차인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증권·보험 등 핵심 비은행 계열사 부재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의 약진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이익 성장률을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 KB금융·신한금융 라이벌 경쟁은 KB금융 완승.. 카드빼고 비은행도 앞서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1.1% 증가한 3조7722억 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3조5594억 원)을 2128억 원 차이로 제치면서 3분기까지 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까지는 비은행 부문이 소폭 앞섰던 신한금융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형국이었지만 보험 계열사를 보강한 KB금융이 올해부터 앞서나가고 있다. 

그룹 계열사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9% 증가한 2조2003억 원으로 신한은행(행장 진옥동)보다 702억 원 차이로 앞섰고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카드를 제외한 전 업권에서 신한금융에 앞서나갔다. 
 


KB금융의 약진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누적 순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57.8% 증가한 1조5720억 원, 전체 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도 같은 기간 40.3%에서 44.5%로 4.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편입된 푸르덴셜생명 효과와 더불어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기존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결과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증권·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저축은행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비은행 부문에서 신한카드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5387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고 신한라이프(대표 성대규)가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지만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에서 올해 3분기 부실 사모펀드 사적화해 관련 비용이 일부 비용이 지출됐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는 우리금융의 약진도 크게 눈에 띄었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보험사와 증권사가 없어 은행 수익 의존도가 높지만 은행의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그룹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3분기까지 우리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92.8% 증가한 2조1983억 원으로 3위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보다 4832억 원 적었지만 5위 농협금융그룹(회장 손병환)보다는 3736억 원 더 많았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및 코로나19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며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리스크 요인이 대거 해소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은행 기준으로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9867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뒤 자본 확충이 이뤄지는대로 중형 증권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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