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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금리대출 금리 제주·우리은행 최저...신용점수 낮다면 수협은행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1.01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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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4~6등급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제주은행과 우리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SH수협은행은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높았지만 대출 실행 고객의 평균 신용 평점은 가장 낮았다.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에게도 대출을 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금리 대출은 시중은행의 연 2~3% 대출을 이용하는 고신용자(1~3등급)와 2금융권 고금리 대출 이용이 많은 저신용자 사이 신용등급 4~6등급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로 은행권은 금리가 10%를 넘으면 안된다. 
 


1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실행된 신용대출 기준, 신용등급 5~6등급 대상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제주은행으로 3.67%였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4.26%로 가장 낮았다. 공시된 신용등급은 은행별 신용등급을 부도율을 기준으로 10등급 체계로 변환한 것이다. 

IBK기업은행(4.47%)과 하나은행(4.62%), DGB대구은행(4.64%) 등은 평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다수 은행들이 4~6%대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수협은행으로 8.65%에 달했다. 금리가 가장 낮은 제주은행보다 2배 이상, 타 은행 대비로도 2~4%포인트 가량 높았다. 수협은행을 제외하면 광주은행(7.48%), KB국민은행(7.43%), 전북은행(7.21%) 등이 5~6등급 고객에게 연 7%대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했다. 
 


하지만 수협은행은 금리가 가장 높은 대신 다른 은행보다 낮은 신용도를 가진 고객에게도 대출을 제공했다. 신용등급 5~6등급 기준 수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신용평점(KCB 기준)은 663점으로 평균 700~800점대인 다른 은행보다 100점 이상 낮았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고객군에 신용대출을 제공하기 때문에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신용평점 700점 초반대 고객은 타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수협은행에서는 대출 실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은행들은 각 사의 신용평가모형과 대출심사 시스템이 다르고 우대금리 조건도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공시와 실제 고객들에게 적용되는 금리와는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담보물이 있는 담보대출과 달리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만으로 실행되는 대출로 다른 대출상품과 달리 차주마다, 은행마다 적용되는 대출 금리대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도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차주의 자산과 부채 규모, 회사 재직여부, 주거래 은행 여부 등 금리 산정에서 다양한 요소가 반영돼 개인마다 금리 편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며 "최근에는 통신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를 금리 산정에 적용하면서 동일 신용평점임에도 금리차가 큰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수 은행들은 대출총량 규제로 인해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있고 NH농협은행의 경우 연말까지 차주 구분없이 신용대출 한도를 1억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제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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