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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3사, 유가상승에 3분기 실적 큰 폭 올라...매출 증가율 에쓰오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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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3사, 유가상승에 3분기 실적 큰 폭 올라...매출 증가율 에쓰오일 최고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0.29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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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정제마진이 개선돼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 등 정유3사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사로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S칼텍스(대표 허세홍)도 별다른 악재가 없어 실적 증가가 유력하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3사의 3분기 총 매출은 24조6530억 원, 영업이익은 1조341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4% 올랐고 영업이익은 1조341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년 3분기 3사는 총 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매출의 경우 에쓰오일이 82.5%의 증가율로 가장 높았다. 7조1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8992억 원)에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매출 5조1815억 원), SK이노베이션(매출 12조3005억 원)도 각각 55.7%, 48.1%나 올랐다.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 증가폭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89억 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1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에쓰오일도 5494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크도 391.8%나 뛰어 1731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불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의 지난 3분기 석유 제품 수출액은 90억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0%나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국내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3분기 평균 5.2달러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수치로 상반기에는 평균 1.9달러에 불과했다.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주간 평균으로 보면 2019년 10월 둘째주(5.8달러) 이후 최고치로 코로나 19 이전 수치를 회복했다. 9월 넷째주에는 6.0달러까지 올랐다. 

실제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부문(628억 원)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챙겼다. SK이노베이션(2906억 원), 에쓰오일(1855억 원)의 실적도 높은 수준이다.

4분기에는 실적 전망은 더 좋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난방 수요도 늘어나고 국제 유가의 여전한 강세와 백신 접종률 확대로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정제마진이 빠르게 반등하며 매주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정유업황이 업사이클이라 4분기에는 정유사들의 높아진 이익체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도 “겨울철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제한조치 해제가 확대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대체제인 석유제품의 수요는 더 올라갈 것”이라 내다봤다.

비정유 부문 수익도 기대할 만하다. 에쓰오일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석유화학은 올레핀 계열에서 산화프로필렌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지속되면서 강세 추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배터리 부문이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의 가동률이 오름세이며 수주 규모도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의 합작 물량이 원화 가치로 약 220조 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은 올해 이익을 내긴 어렵겠지만 4분기 한정으로는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다음달 중순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아직 실적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전망 등을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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