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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만 남았다" 공언한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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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만 남았다" 공언한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증명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1.0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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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성장만 남았다'고 대표이사가 직접 공언했던 대웅제약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별도와 연결 모두 1조 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예상 연간 매출은 별도 기준으로 11% 늘어난 1조488억 원, 영업이익은 625.5% 증가한 916억 원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은 8% 늘어난 1조1403억 원, 영업이익은 317.6% 증가한 70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승호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 검증 4단계 전략 기반의 영업 확대 결실이 실적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인 알비스 판매금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등 잇딴 악재로 사업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전승호·윤재춘 사장은 대표이사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전승호 사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서 장담컨대 성장할 일만 남았다"며 실적 회복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대웅제약이 올 3분기까지 올린 매출은 별도 기준 7798억 원, 영업이익 798억 원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무려 1907% 폭증했다.

실적 호조에는 무엇보다 기저 효과 영향이 컸다. 여기에 나보타 등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ETC) 및 일반의약품(OTC) 매출 성장세와 ITC 소송 리스크 해소 등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본업인 신약 개발도 착착 진행 중이다. 당장 올 4분기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슘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DWP14012(성분명: 펙수프라잔)'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가 예상되며 내년 중으로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펙수프라잔은 HK이노엔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후발주자인 만큼, 적응증 확대는 물론 경구형 제제에서 정맥 주사제로 제형을 다양화하는 임상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추가하려는 적응증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완치 환자의 유지요법, 급성 또는 만성 위염,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 유도성소화성궤양 예방 등이다.

유효성과 내약성, 안전성은 임상 데이터를 통해 이미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등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다. 기술수출 계약 금액은 현재 1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외 대웅제약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면 △2023년 허가를 목표로 현재 3상을 진행 중인 경구형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WP16001(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혁신 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 중인 염증성 대장염 치료제 'DWP305401'(2상 단계)과 △폐섬유증 신약 'DWN12088'(1상 단계) 등이 언급된다.

지난 9월에는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이 호주 1상 승인을 받았다. IVL3001은 대웅제약과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 협력으로 오는 2023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3상 개발과 허가·판매, 인벤티지랩은 전임상과 1상·제품 생산 지원, 위더스제약은 제품 생산을 맡는다.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ESG 경영은 과제로 지적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앞글자를 딴 기업의 비재무 평가 지표이다. 

국내 ESG 평가 중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지난 달 말에 발표한 2021년 ESG 평가에서 대웅제약은 통합등급 C를 받았다. 환경 등급은 B에서 D로, 사회 등급은 A에서 B로, 지배구조는 B+에서 B로 하락했다.

ESG가 기업의 장기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로 떠오른 만큼, 단순 재무 성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실을 보다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평가기관인 KCGS가 사단법인인 데다 국내에선 화두로 떠오른 지 불과 1~2년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관련 등급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게 대웅제약 측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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