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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KB금융 계열사 CEO 성적표는?...'리딩뱅크' 허인, '순익 40% 증가' 이동철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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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KB금융 계열사 CEO 성적표는?...'리딩뱅크' 허인, '순익 40% 증가' 이동철 돋보여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1.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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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CEO)들이 경영실적에서 무난한 합격점을 받으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적 기조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임 여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CEO는 금융당국 징계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실적과는 무관하게 교체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다만 징계 확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인사에 변수가 될 지는 미지수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 리딩뱅크 지킨 허인 국민은행장· 40% 이상 순익 증가 이동철 국민카드 대표 '청신호'

계열사 CEO 임기가 내년 초 주총 시즌에 만료되는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KB금융그룹은 주요 CEO들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핵심 계열사 중에서는 허인 KB국민은행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가 해당된다. 

이 중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호실적을 통해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해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포함될 만큼 그룹 내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 2019년부터 KB국민은행은 순이익 기준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 2019년부터 KB국민은행은 순이익 기준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변이 없는 한 4연임이 확실시된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처음 국민은행장에 선임 된 이후 2년 임기를 마치고 2019년 말 연임이 확정된 이후 매년 1년 단위로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3연임에 성공한 뒤로 현재 4번 째 임기를 맡고 있다. 

허 행장의 가장 큰 성과는 리딩뱅크 지위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간 실적 기준 2019년부터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두고 있는데 올해 3분기까지 실적에서도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한 2조2003억 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2조1302억 원)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상황에서 리딩 뱅크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고평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KB국민은행 역시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이익 3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역시 합격점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18년 초 부임 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는데 카드업계가 ▲최고금리 인하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KB국민카드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6% 증가한 3741억 원으로 순이익 기준 업계 2위 삼성카드(4217억 원)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카드사다.
▲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카드사다.

카드업계는 현재 신용사업 적자를 대출사업에서 메우는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정부가 가계대출 급증을 막기 위해 2금융권에도 내년부터 DSR 규제가 실시되고 올해 말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 확정시 신용사업 적자 확대와 대출 수익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익규모 확대와 안정적 경영환경 구축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이 지난 4년 간 견고한 경영실적을 보인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보는 이유다.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 체제인 KB증권은 지난해부터 주식거래량 확대로 인해 거래수수료가 급증하면서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KB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0.5% 증가한 5433억 원에 달했다. 

이 중 박정림 대표의 경우 '라임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고 현재 금융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다.

해당 징계가 확정되면 3~5년 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능하지만 올해 내로 징계가 확정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금감원이 지난 2019년 11월에 중징계를 의결했지만 직후 박 대표는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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