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SK동남아투자법인 박원철 대표와 마산그룹 대니 레 CEO를 비롯한 SK그룹 및 마산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크라운엑스는 베트남 식음료 1위 ‘마산컨슈머홀딩스(MCH)’와 유통 1위 ‘윈커머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크라운엑스는 사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중국 알리바바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4억 달러(약 47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SK는 이와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2018년 마산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지난 4월 윈커머스에 4억1000만 달러(약 4800억 원)을 투자했다.
윈커머스는 베트남 현대식 유통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다. 약 2300개에 달하는 편의점과 120여개의 슈퍼마켓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윈커머스는 최근 알리바바의 동남아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와 협력해 온라인 유통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윈커머스의 온라인 사업은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더욱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는 베트남 온라인 식료품 유통시장이 2024년까지 45%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는 이번 투자로 더 강화된 마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베트남 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핀테크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철 대표는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이며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큰 결실(빅립 : Big Reap)을 맺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니 레 CEO는 “이번 투자로 크라운엑스의 성장 가능성을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SK와 함께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는 소비자 플랫폼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