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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김진균 수협은행장, 실적과 리스크관리 모두 합격점...공적자금 상환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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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김진균 수협은행장, 실적과 리스크관리 모두 합격점...공적자금 상환은 부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1.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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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진균 수협은행장이 올해 3분기까지 주요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내부출신 첫 은행장으로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수익성 제고에 성공하면서 성공적인 임기 첫 해를 보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협은행의 세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45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세전 순이익(2336억 원)은 이미 초과 달성했다. 

수협은행은 세전 순이익이 지난 2018년 3010억 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올해 3년 만에 실적 반등과 더불어 연간 세전 순이익 목표(2650억 원)도 초과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대주주인 수협중앙회는 김 행장 취임 전 정관을 변경해 은행장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키며 수익성 제고를 촉구했었다. 

김 행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조직 효율성 제고 ▲수익성 강화 ▲조달구조 개선을 경영방침으로 세웠고 이를 위한 핵심 경영목표로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제시했다. 

그는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해 본부 조직을 슬림화하고 조정된 본부인력을 영업분야로 배치시켜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쳤다. 

특히 하반기 들어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대출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수협은행은 아직까지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등 김 행장의 리스크 관리도 주목 받고 있다. 
 

▲ 최근 4년 간 수협은행 가계대출 현황
▲ 최근 4년 간 수협은행 가계대출 현황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총량 관리목표 대비 수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62%, 신용대출은 29%에 불과할 정도로 적정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수협은행의 경우 매달 리스크관리협의회를 통해 대출량을 조절하는 등 중장기 관점에서 관리한 덕분에 신한은행과 더불어 '대출 쓰나미'를 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김 행장에겐 공적자금 상환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2001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시절 경영악화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수혈 받았고 지난 2016년부터 대주주인 수협중앙회에 공적자금 상환 목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환된 공적자금은 3397억 원으로 잔여 상환금액은 약 8000억 원에 달한다. 

더욱이 수협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체결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으로 인해 매년 경영정상화 이행과정과 실적을 점검받는 등 수익성 관리를 엄격하게 받고 있다. 

수협은행이 지급한 배당금은 2018년 1320억 원을 정점으로 이듬해 500억 원, 그리고 지난해 350억 원으로 계속 쪼그라들었다. 수익성이 개선된 올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배당금 지급액이 늘어날 예정이지만 공적자금 상환 부담이 김 행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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