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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파이는 쑥쑥 커지는데 쿠팡·ssg닷컴·롯데온 모두 적자 수렁...네이버·카카오만 '빙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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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파이는 쑥쑥 커지는데 쿠팡·ssg닷컴·롯데온 모두 적자 수렁...네이버·카카오만 '빙긋'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1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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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20% 가까이 성장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은 큰 폭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반면 쿠팡, SSG닷컴, 11번가, 롯데온 등 이커머스 전문 업체들은 적자 수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161조1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도  상대적 후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만 큰 수익을 낼 뿐 전문업체들은 '덩치값'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380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2%(949억 원) 늘었다. 카카오의 이커머스 사업을 포함한 '톡비즈' 부문(전 카카오커머스 포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124억 원) 증가한 4049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경우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별도 공개하지 않지만 카카오는 이커머스 부문 자회사였던 카카오커머스 시절부터 수익을 지속적으로 불려나가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의 영업이익은 2018년 41억 원,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746.3%나 증가한 757억 원, 2020년엔 전년보다 110.7% 늘어난 1595억 원 등을 기록했다. 네이버 또한 흑자세를 유지하며 수익 확대가 한창이다. 

거래액으로 살펴봐도 카카오 톡비즈 부문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늘었다. 네이버 이커머스 부문 또한 스마트스토어 신규 판매자 증가와 브랜드스토어 확대에 따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쿠팡, SSG닷컴, 11번가, 롯데온 등 전문업체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1번가와 롯데온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그 중 롯데온은 매출마저  두드러진 하락세다. 
 

거래액 규모 순으로 쿠팡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3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51억 원보다 36.9%(1009억 원) 확대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조4835억 원을 기록했다. 

SSG닷컴 또한 올 3분기 영업손실 38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1배 이상 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은 두 자릿수로 늘어나 3865억 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롯데온은 영업이익, 매출 모두 감소했다.

11번가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도 6%(81억 원) 줄어 127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온은 올 3분기 영업손실만 전년 대비 64.3% 늘어 46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40억 원) 감소해 240억 원을 기록, 이커머스 업체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지난 8월 온라인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유통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이커머스 사업부로 이관했다. 롯데쇼핑 측은 IR 자료를 통해 “사업부간 내부 회계 처리 변경으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몸집을 불리는 게 급선무여서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빠른 배송, 판매자 확보, 신선식품 확대 등 출혈 경쟁을 벌여왔다. 

쿠팡은 공시를 통해 물류와 신규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업태간 경쟁 심화 및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을 집행해 영업적자가 확대됐다"며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확충과 테크 인력 확보, 신규 고객 유치 등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 및 라이브커머스 자체 플랫폼 론칭으로 인해 3분기 마케팅 비용 등 투자 비용이 들어갔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게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 목표를 달성해나갈 예정이라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수익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매출에 대해선 "3분기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매출 부분에서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서 "감소 폭이 그리 크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계속해서 치열해지다보니 관련 마케팅이나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며  "이커머스 업체들의 적자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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