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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위조 16세 소녀가 '100대 지명수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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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위조 16세 소녀가 '100대 지명수배자'?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15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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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경찰이 지난해 말 발표한 100명의 지명수배자 명단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이 직접 작성한 '헝가리에서 가장 위험한 100명의 지명 수배범' 명단에는 달랑 이름, 사진 만 붙어있을 뿐, 수배 이유, 출신 지역, 신체적 특징 등이 전혀 없고, 순서도 범죄의 경중이 아닌 단순 알파벳 순으로 돼 있는 등 한마디로 '날림'이라는 것.

   더욱이 100명의 명단에는 서류를 위조한 뒤 도피 중인 16세 소녀가 포함돼 있어 위험성과 범죄의 중대성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경찰의 지명 수배자 선별 능력을 의심케 하고 있다.

   헝가리의 최대 일간지인 넵서버첵은 14일 '16세 여성 서류위조범이 100대 지명수배자라면 헝가리는 꽤 안전한 나라 아니냐'고 비꼬며 지명수배 명단이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일부 경찰관들조차 이 명단의 조악함을 비웃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벤체 요제프 경찰청장은 보도 내용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지명수배를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수배 사유나 수배자의 신체적 특징, 주소 등을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문은 정보의 내용이 공공의 이익과 관계가 있다면 공개할 수 있다는 법 조항이 있으며, 범죄자의 체포는 공공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경찰의 해명을 반박했다.

   신문은 또 경찰은 현재 물밑으로 작년에 발표된 수배 명단을 대체할 새 명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명단을 다시 만든다는 것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헝가리 경찰은 연간 평균 4만3천명의 소재를 찾고 있는데 이중 6천∼7천명은 단순 실종자이며, 2천명은 인터폴 지명수배자, 나머지는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중인 수배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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