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전송해서 설치나 통화를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주로 보이스피싱이나 전자상거래 사기 등에 악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6개 정부 부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가 공개한 최근 3년 스미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택배 배송 사칭 유형이 28만여 건으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번 명절에도 가족, 지인 간 선물 배송이 증가하는 상황을 악용해 스미싱 문자가 다량으로 유포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더불어 메신저 앱을 통해 가족, 지인을 사칭하면서 금전이나 상품권, 금융 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정부는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안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보안 수칙에는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 클릭 금지 ▲스마트폰 보안 설정 강화 및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한 앱 설치 ▲시티즌코난 등 모바일 백신 설치 후 실시간 감시 상태 유지 ▲명확한 상대방 확인 ▲스마트폰 내 개인정보 관련 자료 삭제 ▲엠세이퍼에 방문해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신청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명절 24시간 사이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은 문자사기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탐지 체계를 운영한다. 이어 신고·접수된 문자사기 정보를 활용해 피싱 사이트나 악성 앱 유포지 등에 긴급 차단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PC와 모바일 기기의 정보 보안 수준 및 취약점을 점검하기 위해 ‘내PC·모바일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KISA보호나라에 접속해 개인서비스 항목에서 내PC·모바일 돌보미’를 클릭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고령층이나 장애인, 아동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보안 전문가가 직접 센터에 방문하는 보안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정부는 이동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명의도용방지서비스 대국민 홍보를 진행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조회일 기준 본인 명의의 회선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신규 가입 및 명의 변경 등을 제한할 수 있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SKT, KT, LGU+),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지난 16일부터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권과 공동으로 문자사기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 기간을 27일까지 운영한다. 피해 예방 방법과 피해 발생 시 대응 요령을 포스터, 리플렛 등으로 제작해 배포한다. 또한 온라인 ‘보이스피싱 사이버체험관’을 통해 스미싱 피해를 체험해보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경찰청은 경찰청 홈페이지와 ‘사이버캅’ 앱을 통해 스미싱 피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명절 연휴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사이버 악성 사기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절 연휴 스미싱 피해를 당했거나 의심되는 경우 112 또는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이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