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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미래 먹거리 AI사업에 공격적 투자...SKT, AI 투자 비중 33%로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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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미래 먹거리 AI사업에 공격적 투자...SKT, AI 투자 비중 33%로 확대 계획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4.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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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U+)는 이동통신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AI와 관련된 기술 개발 및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지난해 9월 ‘AI 인프라', 'AIX(AI 전환)',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AI 관련 투자 확대를 통해 2028년 매출 2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T는 AI 사업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누적 비중 12%선에서 미래 5년간(2024년~2028년)은 33%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T 'AI피라미드 전략'
▲SKT 'AI피라미드 전략'

SK텔레콤은 올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이하 AI DC)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AI DC란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AI 시대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SKT는 최근 AI DC 분야의 글로벌 기업 슈퍼마이크로, 람다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 AI DC 사업 고도화에 나선 상태다. 올해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AI 기반 설비투자를 늘려 AI 인프라로 진화시키고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에 집중한다. 에이닷은 글로벌로 확장 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AI 비서) 개발도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ICT코리아의 역사를 써 온 40년을 지나 이제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AICT’(AI+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초거대 AI ‘믿:음(Mi:dm)’을 토대로 네트워크 서비스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등 미디어 사업에도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또 AI 모델을 수익화하기 위해 믿음의 경량형인 소형언어모델(SLM)도 고객사들과 개발에 나선 상태다.

올해는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 기반의 내부업무 혁신 플랫폼 'Gen.AIDU(젠아이두)'를 개발하고 전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젠아이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API를 직접 개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업무편의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강점이다. 

KT는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의 협력도 보다 강화한다.  리벨리온은 KT AI 하드웨어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로, 국내외 경쟁사 대비 빠른 연산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을 KT와 협력 개발하며 KT클라우드의 국내 최초 NPU인프라 서비스 상용화에 기여해 왔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리벨리온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AI 반도체 라인업을 적극 활용해 AI 인프라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초거대 AI인 익시젠(ixi-GEN) 개발에 착수하고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익시젠을 올해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LLM이다. 익시젠은 너겟·인터넷TV(IPTV)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과 함께 구글·MS의 AI와 협력해 유통, 금융, 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AIC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각 통신사별 연구개발실적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구개발 항목 30여개 중 AI 및 AICC, LLM 관련 연구개발 차지 비중이 63.3%를 차지한다. KT는 2021년부터 누적 연구개발실적을 토대로 살펴보면 280여개 중 AI 사업이 40% 이상을 차지하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연구개발 항목 16건 중 3건으로 18.8%를 차지한다.

SKT는 지난해 총 연구개발비로 전년(3744억 원) 대비 2.3% 늘어난 3918억 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엔 3379억 원, 2020년 3640억 원, 2021년 3737억 원으로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SKT는 AI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누적 비중 12%에서 미래 5년(2024년~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어 KT는 지난해 전년(2306억 원) 대비 2.2% 줄어든 2253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연구개발비 투자 금액은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영섭 대표가 금년 사업 청사진을 꾸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전년(1255억 원) 대비 4.5% 감소한 1198억 원을 투자했으며, 연구개발비 자체는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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