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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재선임...리스크 관리·기업가치 제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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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재선임...리스크 관리·기업가치 제고 숙제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3.2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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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연임이 확정됐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열린 롯데카드 정기이사회에서 조좌진 대표가 재선임됐다.

조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20일 최초 선임됐으며 2022년 3월 중임에 이어, 2024년 3월 29일 자로 세 번째 임기를 맞았다. 임기는 2026년 3월 29일까지다.

롯데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714억 원이었으나 조 대표가 취임한 해에 989억 원, 큰 폭으로 올랐다. 이후 2021년 2257억 원, 2022년 2780억 원, 2023년 3747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마이비의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이 포함된 결과다. 두 자회사의 처분이익 169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9.2% 감소한 1690억 원에 그친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조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카드업계가 불황인 상황에서 매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5월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인수됐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3~5년 사이 기업 가치를 올려 재매각을 통해 차익을 거둔다. 

2022년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를 약 3조 원에 매각하려 했지만 매각가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불발됐다.

롯데카드는 올해 연체율 등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조 대표는 플랫폼·데이터 사업, 대출, 자동차할부 부문 강화와 베트남 해외법인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카드사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돼 상황은 좋지 않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자동차할부 등 영업을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분위기다. 베트남 해외법인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장 환경이 악화됐다. 

현재 롯데카드는 악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자동차할부 등 사업 부문의 금리를 경쟁력 있게 운용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인재를 모집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몰두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하면서 외형 성장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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