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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자이익, 가계대출 만으로 경남·광주·전북은행 추월...토스·케이뱅크도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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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자이익, 가계대출 만으로 경남·광주·전북은행 추월...토스·케이뱅크도 급성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4.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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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 3사가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면서 가계대출만으로도 지방은행 이자이익(순이자손익)을 추월하는 등 대출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부 인뱅들은 지난해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이면서 대출 취급액을 급격하게 늘리기 시작했고 올해는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추가 이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뱅 3사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7.3% 증가한 2조1216억 원을 기록했다. 개별 회사로는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1조1160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토스뱅크(대표 이은미)가 5548억 원, 케이뱅크(행장 최우형)가 450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앞지른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토스뱅크는 후발주자이지만 인뱅 최초 기업대출을 선보이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며 시장에 안착 중이다. 
 


일부 인뱅은 주요 지방은행보다 이자이익이 더 많았다. 지방은행들도 지난해 소폭의 대출성장을 기록했지만 고금리 수신상품 만기로 인한 이자비용 확대로 이자이익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지방은행 맏형인 부산은행(행장 방성빈)의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 잔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58조7681억 원, 이자수익은 44.8% 증가한 3조4869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자비용 확대로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0.7% 감소한 1조4978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인뱅 중에서 이자이익이 가장 많은 카카오뱅크(1조1160억 원)가 지방은행 3위인 경남은행(9904억 원)보다 더 많았고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도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이자이익 증가폭이 더 높았다. 

인뱅들은 출범 초기 신용대출에 국한된 상품 라인업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1~2년 전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 다양한 대출포트폴리오를 내세우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이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38조7000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10조8000억 원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이 1조2000억 원에서 9조1000억 원으로 대출잔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신용대출 중심의 제한적인 여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지만 지난 2022년 2월부터 비대면 주담대를 개시하면서 여신 잔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역시 전체 비중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아직 주담대를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44.1% 증가한 12조4470억 원으로 급격한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대출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4.06%에 이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다른 인뱅과의 차이점이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출시 이후 급격한 자산 및 이자수익 확대가 예상된다. 

인뱅들은 올해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 확대와 더불어 주담대 확대 등 공격적인 여신 확대로 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주담대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대출목표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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