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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LF·한섬, 판관비 늘리고도 매출 줄었다...F&F만 나홀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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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LF·한섬, 판관비 늘리고도 매출 줄었다...F&F만 나홀로 증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4.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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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가운데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 LF(대표 김상균), 한섬(대표 김민덕) 등 3곳은 지난해 판매관리비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F&F(대표 김창수)는 투입된 판관비가 늘어난 만큼 매출도 증가했다.

판관비 내역에는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 입점사에 지불하는 판매수수료, 급여, 복리후생비 등 판매와 관리에 필요한 전반적인 항목이 포함돼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패션기업 가운데 지난해 판관비가 증가한 업체는 F&F, 휠라홀딩스, LF, 한섬 4곳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판관비를 되레 줄였다. 

판관비를 늘렸음에도 휠라홀딩스, LF, 한섬 3곳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대부분 패션업체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브랜드 등에 마케팅 비용을 대폭 확대한 까닭이다.   

매출 상위 패션업체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랜드월드, 코오롱인더스트리FnC 3곳은 패션  사업부문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휠라홀딩스는 조사한 업체 중 판관비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 판관비는 1조66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반면 매출은 4조66억 원으로 5.1% 감소했다. 실제 전체 판관비 중 급여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휠라홀딩스의 광고선전비는 32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광고선전비가 큰 폭 증가한 이유에 대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모델 헤일리비버를, 국내는 배우 한소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LF의 판관비는 1조370억 원으로 5.3% 증가했다. 매출은 1조9007억 원으로 3.4% 감소했다. 판관비가 증가한 데에는 자회사 코람코의 소송 패소로 일회성 비용 반영 영향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이 비용이 포함된 ‘매출채권 및 금융업채권손상손실’은 453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629억 원으로 4.3% 늘었다. 

한섬의 판관비는 8071억 원으로 3.9%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1조5286억 원으로 0.9% 감소했다. 지난해 무스너클, 아스페시, 푸에기아 등 신규 브랜드 오픈으로 인해 판관비가 늘었다. 

F&F는 판관비를 늘린 패션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판관비는 7944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매출은 1조9784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윌리엄김)의 판관비는 7790억 원으로 6.2% 감소했다. 매출은 1조3543억 원으로 12.8% 줄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광고선전비를 절감한 영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광고선전비는 435억 원으로 22.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고객별 타깃 마케팅 적중률을 높이는 등 마케팅 효율화 작업을 통해 광고선전비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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