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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 車 계열사 특허 급증...기아·현대모비스 2배 수준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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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 車 계열사 특허 급증...기아·현대모비스 2배 수준 늘어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4.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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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들의 특허 보유 건수가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인재 발탁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정 회장의 기술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및 부품 제조 계열사 중 특허 건수를 공개하는 5곳이 보유한 특허는 지난해 말 기준 6만919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10.7% 증가했다.

정 회장 취임 이후 자동차 관련 특허는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늘고 있다. 2022년은 전년에 비해 16%, 2021년은 12.5% 증가했다. 올해 말에는 처음으로 특허 건수가 7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로는 현대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가 지난해 3만7788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기아 1만9797건, 현대모비스 7949건, 현대케피코 1833건, 현대트랜시스 1830건 등이다. 현대케피코(대표 유영종)는 자동차 엔진‧변속기 제조 업체다.


2020년 10월 정 회장 취임 후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는 특허 건수가 93.1%나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대표 정의선‧이규석)도 증가율이 81.8%에 달한다. 자동차 파워트레인과 시트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트랜시스(대표 여수동)는 증가율이 11.7%로 상대적으로 낮다.

현대차그룹이 특허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것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임원의 30%를 기술 분야에서 발탁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IT서비스 등 차량의 전자화와 관련된 미래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등 친환경 분야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허를 강화하고 있다”며 “로봇, 모빌리티, 수소, 오픈이노베이션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특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자율주행, 전동화 등 차세대 기술 관련한 글로벌 특허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특허 로드맵을 구축하고, 임직원들의 발명 활동과 특허 출원을 독려해 미래기술 분야 특허의 조기 발굴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개발한 특허 중에서는 후방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트레일러 간 목표 각도를 추종하는 조향휠 각도 자동 제어 기술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용 카메라 센서 표면 오염 제거를 위한 액체 사출형 클리닝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도 지난해 특허 실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차량에서의 공간 편의성 증대를 위한 전자식 변속시스템(SBC) 시스템 사양을 확보했다. 자율주행 고도화로 발생하는 운전석 공간 변화에 대응한 승객 보호 특허 기술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사들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에 비해 일제히 증가했다. 5개 기업은 지난해 8조6729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전년에 비해 19.7% 늘었다.

현대차의 연구개발비는 4조 원에 육박한다. 기아 역시 2년 연속 2조 원대를 투자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39%로 가장 높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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