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국내 유저 줄었지만 K-POP 타고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서 인기
상태바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국내 유저 줄었지만 K-POP 타고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서 인기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4.2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가 시장 침체에도 동남아에서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IT 산업 발달과 K-POP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현지 유저들의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 고도화와 콘텐츠 다각화로 동남아를 넘어 미주, 남미 시장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프랜드의 지난해 4분기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는 360만명이다. 2022년 동 기간(370만명) 대비 10만 명 정도가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MZ세대 유저들이 대폭 유입되며 수혜를 입었지만 엔데믹 후 인기가 사그라들며 시장 침체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유저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전체 MAU 중 해외 유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이었다. 지난해 말엔 100만 명을 달성하며 28%로 크게 늘었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다.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튀르키예, 멕시코, 미국 순으로 유입되고 있다.
 

▲메타버스 아이돌 '트리플 아이즈'
▲메타버스 아이돌 '트리플 아이즈'

이프랜드가 인도에서 환영받는 이유는 인구가 많고 IT 문화가 발달됐으며 K-POP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올해 4월 인도·인니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 걸그룹 ‘트리플 아이즈’의 음원 ‘Halla(할라)’가 발매 당일 아이튠즈 2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프랜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말레이시아 통신 점유율 1위 기업 ‘셀콤디지’, 필리핀 IoT 플랫폼 기업 ‘체리)’와 이프랜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파트너사들은 향후 현지 브랜드 제휴, 현지 특화 마케팅, 현지 고객 지원 등에 주력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동남아 국가를 시작으로 향후 미주, 남미 등에 파트너사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프랜드 '이프홈'
▲이프랜드 '이프홈'

SK텔레콤은 이프랜드 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이프랜드 수익 구조 정립을 위해 아이템 구매 및 호스트 후원에 사용할 수 있는 유료 재화 ‘스톤(Stone)'을 도입하거나 개인화 3D 공간 서비스 ‘이프홈(ifhome)’을 개설하는 등 여러 리뉴얼을 진행한 바 있다.

연내에는 이프랜드에 AI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지 언어·문화에 최적화된 AI NPC인 ‘소셜 AI agent’나 각국 문화에 맞는 3D 아이템·공간을 생성형AI로 제작하는 ‘3D AI 스튜디오’ 등을 이프랜드에 탑재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프랜드에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힌디어, 스페인어 등 지원 언어를 추가하고 접속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유저들의 메타버스 사용경험을 확대 할 계획이다.

매해 줄어드는 국내 유저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TopPort)’의 연동을 통해 이프랜드에 NFT(대체불가토큰) 아이템들을 도입하거나 럭셔리 패션 브랜드부터 글로벌 아트 컴퍼니 핀즐(PINZLE)까지 다양한 IP와 제휴하는 등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각화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메타버스 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XR(확장현실) 기기 등 메타버스 관련 제품이 나오면 언제든 부흥할 수 있는 시장”이라면서 “최근엔 롯데그룹 등 여러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정부 역시 메타버스 산업을 미래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