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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위스키 호시절 끝났나?...페르노리카 매출 줄고 디아지오 영업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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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위스키 호시절 끝났나?...페르노리카 매출 줄고 디아지오 영업익 '뚝'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10.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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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3대 수입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대표 프란츠 브루노 디디에 호튼)와 디아지오코리아(대표이사 프라트메시 미슈라), 윈저글로벌(대표 남경희)의 지난해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노리카는 매출이 소폭 감소하면서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디아지오는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윈저글로벌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위스키 수입사 3곳은 6월에 결산하는 법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사 가운데 페르노리카만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페르노리카 매출은 17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31억 원으로 3.4% 늘었다. 기부금은 24.7% 늘어난 1억4463만 원, 배당금은 21.6% 늘어난 409억 원이었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고연산 블렌디드 위스키나 보드카는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운영 비용 정상화는 물론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는 위스키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더 디콘’을 한국시장에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9% 늘어난 1625억 원으로 페르노리카와 매출격차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22%가 줄어든 182억 원이다. 지난 2022년 디아지오는 로컬 위스키 브랜드인 윈저를 분리했고 지난해에는 ‘피티더블유’에 윈저글로벌을 매각했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위스키와 맥주 제품군을 넘어 데킬라, 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수요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니워커 블론드 및 돈 훌리오 1942를 출시하는 등 여러 브랜드 및 카테고리에 걸쳐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윈저글로벌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윈저글로벌 매출은 1032억 원으로 6.4%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341억 원이었다. 

윈저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국내 위스키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기부를 포함한 사회 공헌 활동과 기타 ESG 경영을 위한 활동들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 이후 국내 위스키 시장은 위축되는 분위기다. 위스키 수입사 3사의 매출액은 총 4409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총 1054억 원으로 3.7%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위스키 수입액은 1억7923만 달러(약 2500억 원)로 전년 대비 11.7%가 줄었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최근 고연산 블렌디드 위스키 및 보드카 시장이 축소됐고 주요 업장 채널들의 영업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시장이 코로나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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