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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8년 만에 영업이익률 4%대 올라선다...전기차용 플랫폼 수주 급증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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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8년 만에 영업이익률 4%대 올라선다...전기차용 플랫폼 수주 급증 덕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1.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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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HL만도(대표 조성현)가 올해 전기차용(EV) 플랫폼 수주가 크게 늘면서 8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률 4%를 달성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올해 매출 8조7135억 원, 영업이익 3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 25.8% 증가할 전망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4%다.
 
HL만도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이익률 5%대를 유지하던 부품사지만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3%대로 떨어졌다. 지난 2017년 사드 사태이후 중국 공장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탓이다. 2022년과 지난해는 3.3%대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수주 경쟁력을 키운 덕이다. 신규 고객사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게 EV용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하면서도 양산 기간을 단축했다. 수주에서 양산까지 주어지는 기간이 기존 1년이었다면 올해는 6개월 내외로 짧아졌다. 

품질은 유지하고 기한을 줄이자 수주가 늘어났다. 지난 2분기 중국 소프트업체와 북미 전기차 스타트업 등에서 5조 원이 넘는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EV용 전자브레이크 등의 부품 수주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3조3000억 원의 신규 수주가 발생했다. 연간 목표이던 15조 원 수주를 이미 98.6% 채웠다. 

매출 성장세가 대륙별로 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중국과 북중미(미국·멕시코·브라질)에서만 25% 증가했고 인도, 유럽에서도 10%, 8%씩 수주가 늘어났다. 

4분기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 지난 8월 북미 순수 전기차 스타트업과 신규 공급계약에 성공했다. 이 업체가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와 합작사도 설립하면서 유럽 수주도 지속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에는 멕시코 2공장 가동도 시작되며 자회사 HL클레무브 개발비(100억) 회수도 반영될 예정이다. 

HL만도 관계자는 “국가별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 GM, 마그나 등과 협력하여 개발한 디지털 오픈 마켓 플랫폼인 SDVerse에도 샤시 부품 공급업체로 참여했다. 30개 이상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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