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은 영업이익을 큰 폭 늘리며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GS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 4사 중 CJ온스타일은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온스타일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1조45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3억 원으로 36.1% 증가할 전망이다.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강화 전략과 효자 품목 패션을 통해 업계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홈쇼핑업계는 매년 20~30% 오르는 송출수수료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TV홈쇼핑 7개사의 송출수수료는 2014년 1조 원을 넘겼으며 2021년 1조8075억 원, 2022년 1조9065억 원, 지난해 1조9375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누적)에도 CJ온스타일은 매출 1조535억 원, 영업이익 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45.3% 증가했다.
특히 3분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88.6% 늘었다. 지난 8월에는 한예슬, 소유, 안재현 등 유명 셀럽을 모델로 하는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670억 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전망치가 없으나 지난 3분기 상승 기조를 이어 패션 성수기인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상품력 강화를 위한 독점 판매 브랜드 확장 전략이 실적 상승에 주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패션 품목의 자체 브랜드(PB), 라이선스 브랜드(LB)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프리마클라쎄·시슬리 등 신규 LB를 잇달아 출시했으며 고비·제이바이·머티리얼랩·라씨엔토 등 총 13개 LB, PB를 보유 중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현대홈쇼핑은 올 3분기 매출을 큰 폭 늘리며 매출 2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3분기(누적) 현대홈쇼핑의 매출은 8268억 원, 영업이익 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4.6% 증가했다.
반면 GS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가 전망한 GS리테일의 올해 연간 매출은 1조904억 원, 영업이익 9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1% 감소할 전망이다. TV 시청 인구 등 업계 불황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GS홈쇼핑은 차별화 판매 상품 확대와 대형 셀럽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단독 뷰티 브랜드 ‘디마르3’을 유치해 5개월간 누적 매출 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단독 패션 브랜드 '코어 어센틱‘ 첫 방송에서 70분간 13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9월에는 배우 소유진을 기용한 ’소유진쇼‘를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2분기 6개월간 새벽방송이 중단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롯데홈쇼핑의 연간 매출 전망치는 9350억 원으로 0.7%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335억 원으로 30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일반상품 중심의 편성전략으로 턴어라운드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송출료 상승 부담도 올해는 제한적일 것이로 판단된다. 이에 다른 홈쇼핑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홈쇼핑은 롯데쇼핑의 자회사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 개선 폭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