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이사회는 지난 13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그룹 내부 임원과 외부 인사로 구성된 전체 후보군을 확정하고 두 차례에 걸쳐 대상 후보군 압축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달 23일에는 숏리스트로 김 회장과 내·외부 후보자를 포함한 후보자 4인을 선정한 뒤 지난 13일에 PT발표와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임추위원들은 업종 최상위 수익성을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필요한 구체적 전략 등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을 통해 후보자를 평가했고 그 결과 김 회장이 차기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관우 J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김 회장은 현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한편 핀테크·플랫폼 회사와의 협업 등 JB금융의 미래 성장전략을 위한 차별화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JB금융은 김 회장 취임 후 1금융권에서 소외 받은 중신용자들을 위한 대출상품을 선보이는 '1.5금융 전략'을 취하면서 지방금융그룹으로서의 차별성을 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모바일 플랫폼 핀다와의 제휴를 통해 대출상품을 공급하고 계열사 광주은행은 올해 하반기 토스뱅크와의 공동대출을 선보이는 등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제휴에 나선 바 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JB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563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유 의장은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 추진 및 지속적 주주환원 증대 노력 등 전체 주주와 소비자의 이익 제고에도 지속 기여할 것"이라며 "JB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그룹의 현 성장세를 유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 공략을 고도화하는 등 JB금융의 향후 3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라고 모든 임추위원들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회사 광주은행 노조가 김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내는 등 일부 반발도 있는 상황이다.
광주은행 노조는 지난 13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 취임 후 지역은행의 금융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이익 목표를 할당하고 비대면 중금리 대출의 실질 연체율이 12%에 달하는 등 건전성 지표에서도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김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 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