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인프라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곧 5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에스원 대표 사업이 '물리보안'에서 인프라 서비스로 바뀐 모습이다.
인프라 서비스 성장세에 힘입어 에스원은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원 3분기까지 전체 매출에서 인프라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2%다. 영업이익 비중은 52.7%로 더욱 높다. 분기별로 살펴봐도 올 들어 1~3분기 모두 인프라 서비스 부문의 매출·영업이익 비중이 50% 이상이다.
올해 교육 인프라 개선 및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인재개발원 리모델링 비용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여기에 임금인상 등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부진했다.
인프라 서비스는 에스원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 서비스·통합보안·보안시스템통합(SI) 등의 사업이 해당된다.
재난재해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처벌 강화 등으로 물리보안에 집중됐던 보안 패러다임이 건물의 가치, 안전, 에너지 효율 제고, 비용 절감 등으로 바뀐 영향이다. 에스원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좋은 인프라 서비스 성장이 반가울 일이다.
2021년 9월 출시된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한 솔루션이다. 이상 발생 시 관제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즉시 전달된다.
아파트 단지 내 외부인 침입, 배회, 난동,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가 대표적이다. AI 솔루션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는 위급상황을 빠르게 감지해 신속한 출동이 이뤄질 수 있게 돕는다.
에스원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 빌딩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스마트 건물 관리는 대형 빌딩에 도입 자체가 미흡한 수준”이라며 “자체 조사 결과 서울에서만 스마트 건물 관리를 도입할 수 있는 건물이 9만여 곳으로 성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대형 빌딩에 그치지 않고 대학교,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후 공공기관, 대단지 아파트, 5층 규모 중소형 빌딩 등으로도 시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인프라 서비스 성장으로 에스원은 2025년 매출 2조8998억 원, 영업이익 2198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