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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가격 인상 4개월 지났어도 '탈쿠팡' 없다...경쟁사 공세에도 이용자수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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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가격 인상 4개월 지났어도 '탈쿠팡' 없다...경쟁사 공세에도 이용자수 되레 증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11.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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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대표 강한승·박대준)이 멤버십 가격 인상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이탈자 없이 이용자 수가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 2위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비교해도 쿠팡이 5배 이상 많다. 경쟁 이커머스들이 각종 멤버십 혜택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쿠팡을 대체할 플랫폼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 직전과 최근 WAU를 비교한 결과 이용자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쿠팡의 멤버십 가격 인상 직전(7월29일~8월4일) WAU는 2469만3907명이다. 가장 최근 데이터(11월11일~11월17일)는 2477만8597명으로 8만4690명(0.3%) 증가했다.
 


쿠팡은 지난 8월7일 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다. 파격적인 가격 인상이라 이탈자가 대거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11월 3주차 경쟁 이커머스들의 WAU를 살펴본 결과 쿠팡 다음으로 이용자수가 높은 곳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491만3318명)였다. 

이어 △11번가(488만7745명) △G마켓(321만8557명) △테무(287만6018명) △롯데온(125만1787명) △옥션(123만8580명) △SSG닷컴(109만980명) 순으로 이용자수가 높았다. 

이용자수 2위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와 비교해도 쿠팡이 5배나 높다. SSG닷컴과는 23배 차이를 보였다. 

이탈 회원 없이 쿠팡의 이용자수가 건재한 이유로는 ‘와우 혜택’의 편리함과 각종 무료 서비스가 꼽힌다. 

쿠팡의 멤버십 서비스의 혜택에는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이 대표적이다. 오전·이른 오후에 주문 시 당일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고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까지 배송 받는다. 무료 배송과 반품도 와우 멤버십 혜택에 포함된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일명 ‘쿠세권’ 지역도 넓히고 있다. 현재 로켓배송 가능 지역은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2개로,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 원 이상을 신규 투자해 2027년까지 도서산간을 포함한 약 230여개 지역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쿠팡 와우 멤버십은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무료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쿠팡플레이는 2020년부터 스포츠 단독 중계를 이어오고 있다.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각종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추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쿠팡을 대체할 플랫폼이 아직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G마켓은 지난 9월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T 우주패스 쇼핑 G마켓’을 선보였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에 T우주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어 오후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하는 ‘스타배송’을 시작했다. 

11번가는 이달 초 최대 5명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멤버십 ‘패밀리 플러스’를 선보였다. 한 달 동안 구매 목표를 달성하면 참여한 모든 멤버가 함께 '11페이 포인트'로 보상 받는다. 

다만 쿠팡의 막강한 경쟁기업 네이버의 경우 쇼핑부문의 별도 이용자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내년 네이버는 커머스 단독 앱 ‘네이버쇼핑 플러스’ 출시를 예고했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이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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