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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쉐어칸 인수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공략 가속화...3년 후 해외서 5천억 수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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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쉐어칸 인수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공략 가속화...3년 후 해외서 5천억 수익 목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2.0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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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지난달 말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마무리 지으며 증권업계 해외사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사무소는 지난 9월 말 16개에서 17개로 늘어났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은 11개에 그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월 말 인도 현지 10위권 증권사인 쉐어칸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인수금액은 약 5800억 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2월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이번에 현지 금융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두려는 미래에셋그룹의 의지"라며 "2027년까지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해외 영업법인 13개, 해외사무소 3개를 두고 있어 국내 증권사 중 해외 진출 규모가 가장 크다.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시장 진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없는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유럽 ETF 시장 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쉐어칸 인수를 마무리하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법인 자기자본 규모 역시 4조2000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크다. 여기에 자기자본 3169억 원(올해 3월 말 기준) 규모의 쉐어칸이 더해질 경우 자기자본 규모는 한층 더 커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통해 해외 사업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인도법인의 리테일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발표된 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르면 쉐어칸 인수 이후 인도법인의 세전이익은 올해 335억 원에서 쉐어칸 손익이 반영된 2025년에는 1320억 원, 2030년에는 3184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 원 이상 이익이 증가해 2030년에는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6422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쉐어칸이 보유한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판매가 확대될 경우 미래에셋그룹 전체가 거두는 수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인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결실을 보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그룹은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2017년 현지 증권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해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자기자본을 6억 달러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에서 쉐어칸 인수 이전에 이미 리테일 고객 200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현지 온라인 증권사 9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도 32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현지 9위 운용사로 자리 잡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전부터 인도 시장에서 성과를 보임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인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해외 투자 경험에서 쌓은 노하우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에서 MTS 'm.Stock 2.0'을 출시해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쉐어칸 인수를 통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해 5년 내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올라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 온라인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한편 미국, 영국, 홍콩 등의 선진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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