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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필리핀펩시 인수로 매출 4조 점프…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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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필리핀펩시 인수로 매출 4조 점프…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5.01.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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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의 지난해 매출이 4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은 지난 2023년 매출 3조 원을 달성한 뒤 1년 만에 4조 원을 넘기게 됐다. 매출은 훌쩍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 매출은 26.4% 증가한 4조750억 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2082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9월 자회사로 편입한 필리핀 펩시의 실적이 처음으로 100% 반영되면서 매출이 8503억 원 늘었다. 해외 자회사가 편입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원당, 오렌지, 커피 등 원재료 값이 크게 오른데다 고환율에 내수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올해는 해외법인 호실적을 통해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칠성의 매출은 4조2771억 원, 영업이익은 2552억 원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은 생산시설이 있는 필리핀과 파키스탄, 미얀마 법인 세 곳 모두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미얀마 법인은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물량 부족 문제는 지난해 11월 생산 라인 투자가 완료되면서 해결됐다. 제품의 원액이 적기에 통관되지 않는 문제가 남아있지만 수출 실적을 내세워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필리핀 펩시의 수익성 개선 작업도 순조롭다. 증권가에서는 필리핀 펩시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억 원 이하일 것으로 보고있다. 영업이익률은 1%도 되지 않는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IR에서 “필리핀 펩시의 영업이익은 2024년 100억 원, 2025년 200억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를 통합하고 고속 생산라인에 투자하는 한편 수요 예측도 정교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은 ‘스팅’과 게토레이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팅은 동남아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맛도 차별화 돼 콜라보다 가격이 10~20% 높음에도 인기가 좋다.

해외매출 비중 45%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해외 M&A도 고려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해외매출을 2028년까지 45%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제로(무설탕) 음료와 주류의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주와 맥주는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거래처·분포도 확대와 프로모션 강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밀키스나 처음처럼 순하리와 같은 국내 브랜드 제품을 현지화해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현지화된 제품을 통해 국내 브랜드 제품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필리핀에도 국내 브랜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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