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2% 감소했다.
현대차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 믹스 개선 및 가격 인상,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금융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 원가율이 상승했고,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이 판매보증비 관련 환율 영향 등으로 상승하면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 판매보증충당부채 관련 환율 영향으로 6.1%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5조2312억 원, 영업이익은 14조23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6만62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이 기간 국내 시장에서는 4.6% 감소한 18만9405대가 판매됐다.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의 영향이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 판매량이 29만4384대로 4.4%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과 유럽 지역은 수요 감소로 1.6% 줄어든 87만6834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하이브리드차 14만5732대, 전기차 5만3035대를 포함해 21% 증가한 20만964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산업 발전 속도 변화, 매크로(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몇 년 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