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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올트먼-손정의 'AI 삼각 회동'...삼성전자, 730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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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올트먼-손정의 'AI 삼각 회동'...삼성전자, 730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하나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2.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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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 무죄판결 이후 첫 공식행보는 한미일 인공지능(AI) 기술동맹 강화다.

이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희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두 시간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선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르네 하스 CEO도 동석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손 회장과 올트먼 CEO, 래리 오라클 회장이 추진 중인 사업으로 총 5000억 달러(730조 원)을 투입해 초대형 데이터센터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중국산 저비용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에 대응해 3사의 협력을 기폭제로 AI 분야에서 한국, 미국, 일본의 '삼각 동맹'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손 회장은 회동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타게이트 관련 진행된 내용과 삼성전자와 잠재적인 협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 본사 사옥. 

이번 회동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의 공식 멤버로 거듭날 수 있는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종합반도체회사(IDM)인 만큼 스타게이트 참여할 경우 반도체 기술 지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가 성공하면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최강자로서 군림했지만, 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선 SK하이닉스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스타게이트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오픈AI 입장에서도 투자 지원 여력이 있는 삼성전자는 매력적인 파트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과 투자, 소프트뱅크의 자금력, 오픈AI 비전 등이 결합될 경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동이 끝난 후 손 회장은 삼성전자의 스타게이트 참여 여부에 대해 “이번 회의는 단순한 현황공유와 초기 논의 단계이며 추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해서 “훌륭한 파트너”라며 “한국에는 훌륭한 (AI 관련) 엔지니어들과 뛰어난 기술이 있다. 저는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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