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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실적 전망 엇갈려...한국타이어 영업익 주춤, 넥센·금호타이어 두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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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실적 전망 엇갈려...한국타이어 영업익 주춤, 넥센·금호타이어 두자릿수 증가
  • 양성모 기자 ymaria@csnews.co.kr
  • 승인 2025.02.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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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타이어 3사의 실적이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매출은 3사 모두 늘어나지만 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하는 반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수입 타이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편관세 부과여부가 올해 국내 타이어업계의 실적을 가르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이수일, 이하 한국타이어)는 올 매출과 영업이익이 9조6816억 원, 1조670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2.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1.4%포인트 하락한 17.3%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는 매출 4조9786억 원과 영업이익 663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상승한 13.3%가 전망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483억 원과 2128억 원으로 각각 7%, 2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1%포인트 상승한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타, 올해 수익성 주춤...금호·넥센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전망

한국타이어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이상기후로 인한 천연고무 공급량 감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탓에 판가인상과 더불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 확대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양적 성장과 동시에 고인치 제품 믹스 및 전기차(EV) 비중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해외 증설 투자를 계획대로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증설 중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의 경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헝가리 공장의 경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증설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매출 목표를 5조 원으로 잡았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미국 등 지역별 판매량 증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성장을 위한 생산 케파(생산능력) 증설과 전기차 전용 'EnnoV' 등 프리미엄 고인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에서 채널 다변화와 라인업 강화를 통해 매출 볼륨을 높일 전략”이라며 “프리미엄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글로벌 인지도 상승을 위한 전략적 스포츠 마케팅에 나선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판가가 높은 북미 및 유럽에서 판매 증대를 최우선으로 시장 세분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타이어3사, 트럼프 2기 행정부 10~20% 관세 부과여부 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대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가 부과되면 타이어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업계는 원자재 시세가 인상됨에 따라 판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미국 수출시 관세마저 부과된다면 가격경쟁 면에서 뒤쳐질 것으로 긴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비해 미국공장을 활용한 탄력적 운용을, 넥센타이어는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타이어에는 관세율 적용이 되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 공장에 있어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관세 부과를 대비해 현지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공급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미국 등 현지에 있는 창고를 활용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그동안 유통 다운스트림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창고를 확대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 있는 창고를 통해 관세가 인상되기 전 제품을 미리 보내놓는 방식을 통해 (관세 인상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보편 관세에 대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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