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의 무대 점거 때문에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 개막 행사도 중단됐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와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2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역 광장에서 `용산참사 범국민 추모대회와 촛불 1주년 행동의 날' 행사를 가졌다.
600여명(경찰 추산)의 집회 참가자들은 "실업자가 급증하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데도 정부ㆍ여당은 비정규직 등 서민을 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촛불 정신을 되새겨 정부의 독재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 참가자들이 광화문 방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져 2명이 연행됐다.
시민들이 전경 버스를 향해 우산대를 휘두르며 시위자 연행에 항의하자 경찰은 이격용 분사기를 발사했다.
오후 8시께 집회 참가자들이 하이서울페스티벌의 개막식 식전 행사가 열리고 있던 서울광장 무대를 점거하는 바람에 행사와 전면 취소됐다.
경찰은 곧바로 진압작전에 돌입,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69명이 연행됐다.
흩어진 시위대 중 500여명은 오후 9시께 명동 밀리오레 인근에서 시위를 계속하다가 오후 11시40분께 해산했했다. 이곳에서 41명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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