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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서 판매한 일부 어린이 제품서 유해성분 검출...국내 안전 기준치 최대 3026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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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서 판매한 일부 어린이 제품서 유해성분 검출...국내 안전 기준치 최대 3026배 초과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4.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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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에서 초저가로 판매 중인 일부 어린이 제품에서 국내 안전치 기준을 최대 3026배 초과하는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해당하는 38종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해외직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학용품, 장난감 등 어린이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필통에서 기준치 70배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필통에서 기준치 70배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유해 성분이 검출된 38종 제품 가운데 27점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82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6점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3026배의 카드뮴이, 5점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의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내분비계 교란 물질)으로 신체에 장기간 접촉 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어린이제품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된 1급 발암물질로 납은 중독 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품목 유형별로 살펴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발·학용품·장난감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신발의 경우 5점에서 최대 50.5배 △학용품은 6점에서 최대 70.3배 △장난감 4점에서 최대 4.3배 △가방 1점에서 최대 1.6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중금속(납, 카드뮴)은 반지, 팔찌와 같은 액세서리와 가방, 머리띠에서 주로 검출됐다. △액세서리 7점에서 최대 3026배 △가방 3점에서 최대 270배의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정식 수입물품과 해외직구물품의 안전성 검사 결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년 동안 수입자가 수입 요건(안전성 기준 등)을 갖춰 정식 수입하는 어린이제품 75점 중 1개 제품(1.3%)에서만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된 반면, 수입 요건의 구비 없이 수입 가능한 해외직구 어린이제품 252점 중 38점(15%)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은 앞으로 해당 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관리를 강화하고 해외직구로 유입되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물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성분분석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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