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의과대학의 후 차우중 박사는 양쪽 발에 만성 족부 신경 통증을 겪고 있는 당뇨병 환자 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보톡스 또는 식염수를 12주 동안 주사하고 그 다음에는 그룹을 서로 바꾸어 다시 12주 동안 치료를 시행한 결과 보톡스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통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톡스 그룹은 먼저 통증부위에 마취젤을 바른 다음 보톡스를 발 등 12곳에 근육이 아닌 피하에 주사했다.
임상시험 시작 때 환자들의 통증지수(0에서 10까지)는 평균 6.36이었는데 치료 후 보톡스 그룹은 2.53이 떨어진 데 비해 대조군은 0.53 낮아지는 데 그쳤다.
보톡스 그룹 중 44%는 통증지수가 3 이상 떨어졌다. 이 때문에 수면의 질도 크게 개선되었다.
앞으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메커니즘, 적정 투여단위, 치료기간을 결정해야 하는 일이 남아있다고 후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