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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섣불리 하면 '피박'"..돈 꿀꺽 뒤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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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섣불리 하면 '피박'"..돈 꿀꺽 뒤 증발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5.2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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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가  확보한 물량의 3배가 넘는 공동구매 참여자를 모집해 배송지연은 물론 환불약속마저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잠적해 물의를 일으켰다.

서울 일원동의 유 모(남. 24세)씨는 최근 독일 슈어(SHURE)사의 SCL4 커널형 이어폰을 미르지오(www.mirzio.com)란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공동구매 했다.

정상 가격이 3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이었기에 12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공동구매 이벤트에는 4차에 걸쳐 850여 명의 참여자가 대거 몰렸다.

하지만 2월경 미르지오가 구매업체인 뮤지션프랜즈로부터 SCL4의 물량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공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대거 몰린 이벤트 참가자 수만큼  물량확보에 실패한 것.

미르지오 측은 공지를 통해 “다른 루트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환불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청자가 많아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월말 마감한 1차 공동구매 참여자 229명만이 제품을 수령했고, 나머지 참여자 600여 명은 배송과 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 씨는 “미르지오가 사전조사를 정확히 하지 않고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물량확보에 실패, 물의를 일으켰다”며 “환불에 대한 공지가 수차례 있었지만 약속이 이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고객정보센터 전화번호마저(1544-4052) 결번됐다”며 일방적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단절한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사실 확인을 위해 미르지오 측과 연결을 시도했지만 유 씨의 설명대로 번호는 이미 결번돼 있었다. 대표자 또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미르지오의 공동구매에 참여했다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은 SEEKO.COM등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와 포털게시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편 SCL4공동구매 이벤트를 실시한 또 다른 구매대행 사이트인 나이트맨 (www.knightman.co.kr)또한 물량확보에 실패, 환불이 지연되고 있어 잠정적인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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