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업체가 판매한 수입화장품의 제조일자가 허위로 조작된 사실이 소비자들을 통해 발각됐다.
29일 서울 강남구 도곡2동에 사는 이 모(여.3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에서 '뮤라드'라는 미국회사의 화장품을 1만2천600원에 구매했다.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이 씨의 지인이 미국 내에서도 고가의 제품인데 놀라울 정도로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권유에 선뜻 구매하게 됐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
평소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써도 별다른 트러블이 없었던 이 씨는 화장품 사용 후 얼굴이 따끔거리는 이상 증상을 느꼈고 혹시나 싶어 온라인 상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의 이용후기를 찾아봤다.
한 블로거의 글을 확인한 이 씨는 경악했다. 미국산 화장품의 제조일자가 한글로 찍혀 있는 게 이상해 확인해 본 결과 제조일자를 조작한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
이 씨는 즉시 제품의 제조일자를 살폈고 블로거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국문라벨에는 제조일자가 2011년 4월 30일로 찍혀있지만, 바닥에는 'CC0H1'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던 것. 뮤라드 미국 본사에 따르면 알파벳 CC 다음의 숫자 '0'은 제조연도를, 그 다음 알파벳 'H'는 제조월로 결국 이 씨가 구매한 화장품의 제조일자는 2010년 8월이었다.
이 씨는 "제조일자가 2년 가량 지난 제품을 은근슬쩍 눈가림해 판매하다니 어이가 없다. 이 사실을 모르고 사용했다가 자칫 큰 피부 손상 피해를 입을 뻔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위메이크프라이스 관계자는 "같은 제품을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 110%의 보상을 하고, 판매자에 대해선 법적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