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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37곳 '라돈' 특별관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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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37곳 '라돈' 특별관리역 지정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10.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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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내 지하철역 37곳을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 농도 특별관리역으로 지정했다.

지하철 안전문(스크린도어) 설치 후 전동차 안의 라돈 농도가 평균 53%, 최고 166%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와 언론 보도에 따라 서울시는 농도 측정과 환기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안 라돈 농도는 유사한 분야의 기준치 이내로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이지만 시민 불안을 고려해 관리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연 방사능의 일종인 라돈은 고농도에서 오랜 기간 노출되면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5일 한국대기환경학회지에 게재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수도권 지하철 전동차에서의 라돈 농도 분포 조사' 논문에 따르면 스크린도어(PSD) 설치 후 서울 지하철 2~8호선의 전동차 내 라돈 농도는 평균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영기관이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라돈 농도 저감대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역은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17곳,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20곳이다.

노선별로 보면 2호선의 경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을지로4가, 잠실, 이대, 아현, 종합운동장 등 6곳이다. 3호선은 종로3가, 충무로, 경복궁, 안국, 독립문, 교대 등 6곳이다. 4호선은 충무로, 미아삼거리, 남태령, 회현, 삼각지 등 5곳으로 이들 17개 역은 심도가 깊고 화강암 지반에 설치된 역사로 관리가 필요해 특별관리역으로 지정됐다.

5~8호선의 20개 역도 심도가 깊고 화강암 지반에 있어 라돈 농도가 비교적 짙게 검출돼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해당 역은 5호선의 경우 충정로, 서대문, 광화문, 종로3가, 을지로4가, 신금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청구, 행당, 왕십리, 답십리 등 11곳이다. 6호선은 고려대, 월곡, 역촌 등 3곳, 7호선은 수락산, 마들, 노원, 중계, 하계, 공등 등 6곳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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