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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바뀐 수하물 정책, 득인가? 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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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바뀐 수하물 정책, 득인가? 실인가?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12.04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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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항공사의 수하물 요금 정책이 바뀐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해진 정책이라는 소비자 주장에 업체 측은 짐을 어떻게 꾸리냐에 따라 다르며 충분한 홍보기간을 뒀다는 입장이다.

4일 서울 송파구에 사는 이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월 중순 대한항공 일반석을 이용, 홍콩에서 인천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 홍콩 공항 데스크에서 두 개의 짐을 수하물로 부치려던 이 씨는 ‘7만원을 추가로 내야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두 개의 짐이 모두 합쳐 20kg이라 왜 추가금액이 책정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이 씨는 뒤늦게 최근 대한항공에서 수하물 규정이 ‘무게제’가 아니라 ‘개수제’로 바꾼 것을 알게 됐다고.

현재 대한항공 국제여객의 무료 위탁 수하물 허용량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일등(일등석) 운임 지불 여객은 32kg 이하에 3개, 중간 등급(프레스티지석) 운임 지불 여객은 32kg 이하에 3개, 이등(일반석) 운임 지불 여객은 23kg 이하 1개이다.

기존에는 가방 개수와는 상관 없이 총 무게 20kg(일등석은 40kg, 프레스티지석은 30kg)의 수하물은 무료로 부칠 수 있어던 터라 짐이 많거나 편의를 위해 짐을 여러 군데 나눴던 해외여행자들은 불편해진 상황.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홍콩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1개 초과 시 7만원, 서남아 동남아는 1개 초과 시 10만원”이라며 “종전에는 1kg당 7천원씩 받아 5kg 내에서는 3만 5천원, 10kg내에서는 7만원, 그 이상은 16만 1천원으로 책정했었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짐을 어떻게 꾸리냐에 따라 다르며 무게가 많이 나가게 짐을 들고 다니던 고객에게는 이득이 될 것”이라며 “외국 같은 경우 개수제로 다 통일되어 있는데 점차 해외 손님들이 많아지고 환승 구간 승객들에게 많은 불만이 초래되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5월 정책 변경 전 이미 충분히 공지했었고 10월 2일 실제 시행 적용하기까지 충분한 유예기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대비 달라진 규정이니 정착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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