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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인쇄된 주유 할인 '뻥' 이벤트 광고지, 회수도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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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인쇄된 주유 할인 '뻥' 이벤트 광고지, 회수도 미적미적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12.18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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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와 주유소가 제휴로 진행하는 주유 할인 이벤트의 내용이 엉뚱하게 기재돼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18일 부산시 연제구에 사는 한 모(남)씨는 주유서비스 할인 정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직장은 경남 양산, 거주지는 부산이라 매일 긴 거리를 차량으로 출퇴근한다는 한 씨.

지난 11월 22일 경남 양산의 SK엔크린 주유소에서 주유 중 ‘SK주유즉시카드 6총사’라 기재된 SK엔크린 보너스 카드 이용 관련 전단지를 발견했다.

전단지를 보니 하나SK카드와 신한카드 등 전월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리터당 100원~150원을 즉시 할인해준다는 내용이었다고.


▲ 한 씨가 지난 11월 22일 확인한 전단지.


타 카드사의 경우 리터당 100원 할인으로 동일했으나 유독 하나SK카드만 리터당 150원으로 타사 대비 파격적인 할인율을 보여 카드사로 가입 관련 문의를 했다.

그러나 카드사의 할인 기준이 전단지에 기재된 내용과 달랐다. 전월 실적 30만원이 아닌 60만원 이상을 기준한다는 것.

주유소에 광고된 내응을 묻자 "SK엔크린 보너스 카드 이용안내 전단지에 대해서는 모른다"던 상담원은 이후 “잘못 인쇄된 전단지를 모두 수거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주유소에 버젓이 비치돼 있는 상태라는 것이 한 씨의 주장.

한 씨는 “출퇴근으로 부산과 양산을 오가며 여러 주유소를 이용하는데 문제 제기한 주유소에서만 전단지가 수거됐다”며 “부산 지역 주유소에는 아직 그 전단지가 비치되어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나야 카드사에 직접 문의해 전단지 오류를 알게 됐지만 30만원이상 사용하면 150원이 할인되는 줄 알고 이용한 운전자가 많을 것 아니냐"며 주먹구구식 운영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확인 결과 SK에너지에서 제작 배포한 것으로 이미 회수를 요청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재요청했다”고 해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10월 12일 전단지가 배포됐고 바로 다음날 인쇄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됐다. 직접 방문하여 일주일간 회수·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회수 후 한참이 지나서 문제의 전단지가 등장한 점을 두고 “지금 비치된 전단지는 내용이 수정된 전단지일 것”이라며 해당 건으로 민원이 접수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씨는 “최근까지 배포되고 있는 걸 확인해 문제 제기했을 때도 카드사, 주유소 모두 나 몰라라하더니 이제와 딴 소리”라며 황당해 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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