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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조제약 값 들쑥날쑥, 확인할 길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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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조제약 값 들쑥날쑥, 확인할 길도 없는데..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7.25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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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약품 가격이 지역마다, 약국마다 천차만별이라 적정 가격이 어느 선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소비자가 직접 구매를 통해 비교해보지 않고는 정적한 값을 치른 것인지조차 알 수 없어 현행법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봉오동에 사는 이 모(여.23세)씨는 25일 의약품 가격 책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여드름피부로 고민이 많은 이 씨는 피부과 진료를 받고 ‘로아큐탄’약을 처방받았다. 보통 한달치(60알)을 한번에 구입해 복용했다.

여러 지역의 피부과를 다닌 이 씨는 약국마다 처방약의 가격이 다른 것에 의문이 들었다. 동네 약국에서 3만원인 약이 압구정에서는 4만8천원으로 무려 2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불과 50m떨어진 약국인데도 1만원가량 차이나 가격이 다른 이유를 따져 물어 추가금액을 환불받기도 했다고. 

터무니 없는 가격차이에 대해 약사에게 물어도 “협회에서 정한 가격이다”, “비보험 약은 약사가 가격을 정한다” 등 말이 달랐다.

이 씨는 “약사마다 말이 달라 기준을 알기 어렵다”며 “천차만별인 가격을 어느정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일반의약품가격은 약사가 정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의약품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마다 가겟세나 인건비가 달라 의약품 가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과도할 경우 시정조치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 역시 “현행법을 따를 뿐 의약품을 납품한 이후에는 가격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제조업체나 관련기관 모두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라 소비자만 답답할 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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