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의 4월 전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세월호 사건으로 소비심리가 대폭 위축돼 기아차는 국내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신차 효과로 국내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 신형 쏘나타 효과로 국내 판매 호조, 해외에서도 주요 모델 판매량 상승
현대차는 4월 국내에서 6만5천891대, 해외에서 37만4천30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7.7% 증가한 44만19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은 신형 쏘나타를 앞세운 신차효과가 국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해외 판매는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조세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국내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한 6만5천891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신형 LF쏘나타 1만1천904대를 포함해 총 1만5천392대가 판매돼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고 제네시스도 2천966대로 전년대비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봄철을 맞은 SUV의 인기가 지속돼 싼타페 7천785대, 투싼ix 3천486대, 맥스크루즈 810대, 베라크루즈 289대 등 전년보다 4.9% 늘어난 1만2천370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은 국내 생산수출량 11만4천294대, 해외생산판매량 26만9대를 포함해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한 37만4천303대가 판매됐다.
국내생산수출은 지난 해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이후 특근 미실시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18.7% 증가했고 해외생산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2.4%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이 이어지고 시장 환경 또한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국내 판매 소폭 감소, 해외 판매량으로 국내 판매 감소분 만회
기아차는 4월 한 달간 국내에서 3만9천여 대, 해외시장에서 23만 7천300대의 판매고를 올려 총 27만6천305대를 판매돼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다.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업체 간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소폭 감소했지만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는 호조를 보여 국내 판매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의 판매 호조가 눈에 띈 것이 특징이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8천81대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봉고트럭이 5천436대, K5가 4천525대, 스포티지R은 4천459대가 판매됐고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K7 하이브리드가 428대가 팔려 K7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해외시장에서는 K3가 4만669대를 선두로 프라이드 3만9천123대, 스포티지R 3만4천552대 등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기아차의 누적 판매대수는 국내 14만7천10대, 해외 90만1천201대를 포함해 총 104만8천21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