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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차' 르노삼성 QM3 값싼 SE모델은 주문도 안받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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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차' 르노삼성 QM3 값싼 SE모델은 주문도 안받아, 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5.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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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판다'는 르노삼성 QM3 하위 트림인 SE 모델을 일부 대리점에서 예약구매 조차 할 수 없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QM3를 옵션에 따라 SE/LE/RE 3가지 트림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문제가 되는 SE는 가격이 2천250만 원으로 가장 하위 트림에 속하는 기본 모델이다.

그러나 SE모델은 공급이 워낙 적어 사실상 구입이 불가능하다. LE와 RE도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해 최소 4개월 이상 대기해야하지만 구매는 가능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리점들은 '주문은 가능하지만 물량이 워낙 들어오지 않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며 주문 접수를 회피하거나  일부 지점에서는  아예 주문조차 받지 않는등 사실상 구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 달 국내로 들어온 2천 대 중 SE는 거의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요도 적지만 물량 자체가 없어 윗 단계 트림인 LE나 RE를 구입하라는 쪽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의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물량이 워낙 소량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구입하기 어렵다"며 "주문은 가능하지만 지점장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해외(스페인) 생산 제품이다보니 국내 배정 물량이 정해져 있고 그 중 수요가 가장 적은 SE는 거의 공급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첫 초도 물량 배정시 최상위 트림인 RE가 70%, 중간 트림 LE는 30%였고 SE는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첫 발주 물량부터 SE 비중이 적었고 실제로 SE를 찾는 고객도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트림 간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대부분 고객들의 주문이 LE와 RE에 몰리고 있어 SE에 대한 수요가 적다"면서 "물량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와 물량을 쉽게 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문 거부에 대해선 "물량이 적다보니 고객 대기시간도 길어 상위 트림으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잘못 안내된 것 같다"며 "주문이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측은 앞으로도 SE는 수요가 많지 않아 수입 물량을 늘릴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공식 출시 이전 사전예약 판매분 1천 대가 7분 만에 매진되는 이른 바 '7분 완판차'로 화제를 모은 QM3는 지난 달에만 1천445대가 판매돼 국내 판매분 기준으로 르노삼성이 쌍용자동차를 제치고 4위자리를 탈환하는데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고 4월 인도분부터 매 달 2천 대씩 물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요를 맞추지 못해 현재 구매 확정을 하는 고객 기준으로 평균 4~5개월 대기해야 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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