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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누전 위험 아랑곳없이 수리비 타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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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누전 위험 아랑곳없이 수리비 타령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8.06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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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의 전자레인지 사용 중 누전사고의 위험을 겪은 소비자가 업체 측 대응에 뿔났다. 원인 규명 등에는 아랑곳없이 무상수리기간이 지났다며 유상수리를 안내했기 때문이다.

업체 측은 뒤늦게 AS 재접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는 황당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물이라도 잘못 묻었다면 누전으로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일”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7월 초 다른 전자제품 AS를 받기 위해 전기코드를 뽑다 전기가 강하게 흐르는 현상을 발견한 김 씨. 전기기사를 불러 확인한 결과 1년 반 전에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 전자레인지가 누전의 원인이란 걸 알게 됐다.

전자레인지 외부 소재가 플라스틱이라 멋 모르고 사용했지만 물 묻은 손으로 만지는 등의 작은 변수에도 크게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씨는 동부대우전자에 확인을 요청했고 김 씨의 집에 방문한 AS기사도 전자레인지에서 지속적으로 전기가 샜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무상수리기간인 1년이 지났나며 유상수리를 안내했다. 제품 하자로 인해 설치 시부터 누전이 발생한 게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칙 상 유상수리만 가능하다고 고집했다.

화가 나 수리를 거부했다는 김 씨는 “정확한 원인도 파악해보지 않고 무조건 무상수리기간이 지났다는 원칙만 고수하더라”라며 “1년 반 동안 누전된 전기세만 생각하더라도 오히려 금액적인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측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AS를 재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구매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제품이라 처음에 유상수리를 안내한 것”이라며 “고압 트렌스 부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한 뒤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하겠다고 했으나 고객이 제품 수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씨는 “제품을 가져가 수리한 뒤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면 소비자는 알 길이 없는 것이 아니냐”며 “제3기관에 검수를 받아 제품 하자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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